딸에게 쓴 편지

From: 김영석 ys5308@lycos.co.kr

Subject: 나의 딸 좋은 생각으로 하루를 보내라!


채윤아!

네가 집에 왔다 돌아가면 엄마 아빠는 몇 시간이고 말이 없다.
네가 힘들어 하면 엄마 아빠는 가슴이 텅 빈듯하여 말이 없고

웃으며 떠나도 눈에 밟히는 것이 너의 모습이라 허전함에 그냥 침묵으로 밤을 지낸다.

부모로서 당연히 자식을 사랑하기에 너를 늘 가슴에 담고 살지만 미국에 교환학생으로 가 있을 때나 지금처럼 네 혼자 있을 때나

엄마 아빠의 초조함과 안쓰럼은 언제나 너에 대한 그리움이었다.
그저 바라만 보아도 좋은 딸 채윤아!
그리움의 짐은 우리가 질테니 너에게 주어진 인생의 시험만큼은 반드시 네가 극복해라! 어차피 세상은 험난하고, 거친세상 치열하게 살아야 함이 각자의 인생이라면 너는 강해라! 스스로 담대해라! 지금이 약하다는 생각이 들면 노력해서 더욱 강해라!

엄마 아빠도 그렇게 힘든 인생을 극복하며 살아왔고,

언니도 네가 경험했듯 고통스러울 만큼 외로운 나라에서 학업을 위한 경쟁, 생존을 위한 경쟁으로, 좌절하면서도 오기와 끈기로 버티고 살아온 것이 오늘의 언니가 된 것이다.
이모내외의 실패로 주변에 기댈 언덕이라곤 없는 오지의 나라 세네갈에서 성장기를 보낸 상학이나 혜지도 얼마나 힘이 들었겠니!  그래도 노력하고 몸부림치며 오늘을 만들었는데,

누구보다도 인내심 강하고 굳건한 자존감 있어 예능의 길이 아닌 사회학의 길로 늦게 전환했음에도 남들이 부러워하는 졸업을 먼저한 나의 딸 채윤이는 결코, 시시한 딸이 아님을 아빠는 믿는다.
(이 말이 싫고 부담된다면 지금만으로도 충분하니 조금도 마음에 담지는 말아라!)


채윤아 !

아빠가 좋아하는 시를 너도 읽어보렴!

제목:나를 찾아서 <조동례>

기르던 사과나무에 꽃이 지거든

미련없이 여행을 떠나라

꽃을 피웠던 힘으로 사과는 열릴 것이니

쓰다 만 편지는 가슴에 쓰고

오지 않은 시간에 대해

누구와 약속도 하지 말아라

산 그림자가 마을을 보듬는 저물녘

가슴에서 별이 지거든

용서할 일은 흐르는 강물에 풀어

누구나 괴롭지 않은 사람은 없다고 귀뜸해 주어라

산봉오리 징검다리 삼아 건너던 걸음이

느티나무 아래 민박 들거든

낯선 바람에게 길을 물어라

가장 투명한 말로 답할 것이니

기다림이라는 시간에 속지 말고

사과 꽃이 다시 피기 전에

미련없이 여행을 떠나라!


여기서 미련없이 여행을 떠나라는 말은 시간을 기다리지 말고 과감하게 인생을 도전하라는 뜻으로 아빠는 해석한다.

어쨌든 고민으로 뒤척이지 말고 좋은 생각, 자신감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라!

사랑하는 딸에게... 

2011. 3. 30. 22:30

 

by 마음 | 2011/04/02 10:20 | 隨想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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