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틴공항에서

미국에서의 생활 2.(어리바리 영어)


여행경비를 줄이려면 항공티켓을 미리 미리 인터넷으로 예약을 해야만 한다. 조지아<Georgia>주 브린스 윅에 있는 이목사님 집을 방문하기 위해서도 당연히 인터넷 예약으로 티켓을 확보하였다.

우리의 미국내에서의 항공여행은 모두 그랬다

그런데 인터넷 예약의 저렴한 경비는 반드시 몸 고생을 동반하게 되어있다.

즉 직항의 티켓은 없고 transit passenger(트랜짓 패신저)로 다른 공항을 둘러 둘러 가게끔 되어 있다.

짐이 없을 때 이런 정도의 몸 고생이야 당연한 것이고 시간적 여유가 있으므로 다른 공황을 구경하는 재미조차 느끼는데

오스틴공항에서의 출발은 조금 달랐다.

우선 딸이 없는 상태에서 아내와 내가 새벽3시에 공항으로 나가는 것부터 우리 스스로 해야하는 것이다.

다행히 숙소에서의 출발은 전날 딸이 미리 콜택시를 예약해 주었으므로 출발시간에 맞춰 택시가 와 주었다. 그런데 짐이 좀 많다!

스페니시인 택시기사가 친절하여 트렁크에도 싣고 뒷자리에도 실었는데 문제는 공항에 도착하고 부터다.

기내에 가져갈 수 있는 작은 가방 외에는 모두 수화물( baggage claim)로 부쳐야 한다.

수화물 하나 당 50파운드 이내여야 하고 25달러를 지불해야 한다.

우리는 시간이 되어 예매권으로 지정 항공사를 찾아 전자여권으로 발권을 받고 짐을 모두 붙이려는데 담당직원이 갑자기 우리의 짐은

아메리칸 에어라인이 아니라 컨티맨탈 항공으로 가라는 것이다.

여기까지는 대강 알아듣고 다음 통로에 있는 컨티맨탈항공사로 가긴 했는데 그 때부터 시간이 촉박하여 다시 처음부터 무게를 확인하고 발권을 받는 등 정신이 없다.

두 개의 짐 값으로 50불을 현금(캐쉬)으로 주는 것 까지는 했는데 갑자기 이 짐은 휴스톤으로 간다는 직원의 말을 듣자 바짝 긴장이 되기 시작한다. 우리의 최종 도착지점인 ‘ 프로리다<Florida> 잭슨 빌’ 공항까지는 또 휴스톤에서 절차를 밟아야 하는지가 궁금해 졌다.

덩치 큰 흑인 직원은 턱하니 서서 나를 쳐다만 볼 뿐 컨테이너에 짐을 올려 줄 생각도 않고 있는데 다음의 액션을 나더러 하라는 투다.

그런데 이 짐들이 잭슨 빌 공항에 바로 도착하느냐 라고 묻고 컨테이너에 올려야 하는데 도무지 영어로 말할 단어가 생각나지 않는다.

할 수 없이 아는대로 지껄인다는 것이

"Is this baggage 휴스톤 arrival 음음?“

이 때의 ‘음음’은 내가 짐을 찾아야 하는지를 묻는 것인데 단어가 생각나지 않으니 몸으로 잡아끄는 동작을 보이고 손을 내밀어 내 앞으로 잡아 다니는 흉내를 내면서 낸 소리다.

그러자 그 친구 .NO, NO,하는게 아닌가!

그렇다면 “ So 잭슨 빌 에어포트 direct arrival GO GO"하면서 또 나는 고릴라 같은 몸짓으로 손가락을 내 밀고 직접 도착 액션을 취했다. "body language" 가 이런 것임을 처음 알았다.

그러자 그 친구 O.K! O.K! 하는 것 아닌가

겨우 의사가 통해져서 얼른 짐을 컨테이너에 올렸다.

새벽부터 진땀을 내며 겨우 티켓팅을 끝내자 아내는 깔깔대며 내 흉내를 내고 있다.

원숭이가 따로 없더란다.

머리가 없으니 몸이 고생한다는 말이 하나도 안틀렸다나 어쩌나 ...

상황에 따른 영어를 나름대로 익혔는데 왜 간단한 문장이 생각이 안나는지 은근히 부아가 치민다.

"Do I have to carry on?" 이라고 묻기만 해도 되고 "Where can I get this baggage?"라고만 해도 통할 문장이 막상 필요 할 때 튀어 나오질 않으니

어휴! 몸이 고생 할 수밖에...

그런데 비용이 싼 인터넷 예매의 또 다른 푸대접은 항공기내의 좌석도 제일 뒷자리 일 때가 많다. 앞이든 뒤든 가는데야 상관은 없지만 미국의 작은 항공기는 대게 화장실이 뒤에 붙어있으니 화장실이 가까워 좋다고 해야할까...

어리버리한 영어에다 돈까지 아끼며 여행하기란 이래저래 몸 고생을 할 수 밖에 없으니 에그 누굴 탓하랴!!
2011. 6 .10


by 마음 | 2011/07/07 15:58 | 隨想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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