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철만 되면!

<선거 유세>


하루벌이 삶에 부대끼는 재래시장 입구

원색으로 치장한 무개차 위에서

결기 가득찬 쇳소리 난다.


입 하나에 몇 개의 못을 물고

귀 없는 청중, 졸고 있는 상인을 향해

노루발장도리로 못질하는 저 연사(演士)!

위태로운 나라 구해야 한다고

엿장수 가위보다 사납게 민심을 두드리니


못으로 박아야 할 만큼

깨지고 쪼개진 대한민국

누가 그렇게 망가뜨렸을까!


장사가 되어야 밥을 먹는 사람들

정치는 몰라도 하루 품삯은 아는 상인들

하품으로 입이 찢어지게 되었는데

기호 몇 번이 이 나라 살릴 사람이라고

고래고래 발광(發狂)을 떠니


가진 건 없어도 헛소리인줄은 아는지라

뭐여?

나를 살린다는 얘기여?

눈치껏 장사를 잘 하라는 얘기여?

아녀!

세상을 솎아낸다는 말인가 보네!

염병, 지들이나 잘하지!”


시장 바닥엔 구시렁거림 널브러져 있다.

선거철만 되면!

  2017. 4. 21.  

by 마음 | 2017/04/21 12:35 | 삶의 향기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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