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에게 묻다

<법의 힘>

작심한 듯 찾아 온 민원인에게

나지막한 소리로 설명 해 준다.

마음이 무거운 사람에게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무엇 있으랴!

 

야박한 이웃을 만나

신경 곤두세우며 경계측량 하고보니

내 땅을 물고 들어 온 사람이

법대로 하라며 되레 큰 소리라서

법을 묻고 싶어 왔다는데

 

법대로 하면 싸움밖에 안되고

이겨도 남는 게 없는 도토리 배꼽 싸움이니

차라리 통 큰 양보가 사는데 편하다고,

 

싸우고 싶다고 싸우고

이기고 싶다고 반드시 이기는 게 법은 아니라고

등이 추워도 가슴 따뜻한 게 어디냐고

웃음으로 설득해 보냈는데

 

잠시 후 빠끔히 문 열리고 박카스 한 박스 들어온다.

법의 힘이다.

 

2017. 6.  27.

 

  

 

 

by 마음 | 2017/06/28 10:14 | 삶의 향기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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