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세의 유효기간
<장블랑 제과>

낙성대역 지하철 번 출구로 나오면

서울공대로 가는 번 마을버스 출발지점에

똑똑한 학생들이 사치스럽지 않게 간식으로 즐기는 빵집이 있다.

단팥빵이 구워지는 시간이면

한정된 빵을 사려 학생도 어른도 줄을 서는 명물집이다.


입소문이 자자하니 관악산 등산객도, 추억의 맛을 찾는 보릿고개 세대도

끝까지 줄을 서서 빵을 사간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딸리니 소문이 더 무섭게 퍼졌다.


경상남도 馬山에 사는 나도 단팥빵을 좋아하여

딸네 집을 갈 때마다 아침에 구운 빵을 기어이 사와서는

서울에서도 소문난 장블랑제리 명물을 사왔다는 자랑으로

맛보다 더 멋있게 빵을 먹는다.

오래두면 상하기 쉬운 밀가루 빵일 뿐인데

냉동실에 보관하며 일주일도 넘게 먹는다.


어리석은 허세는 유효기간이 없다.

2018.  5.

(2016년도 메모에서 찾았다.)  


  

by 마음 | 2018/05/29 16:40 | 삶의 향기 | 트랙백 | 덧글(0)
트랙백 주소 : http://yskim.egloos.com/tb/2228722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