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감이 무너진 채 방황하던 시절. 나의 정체성도 모르고 살아야만 하는 무망한 날들에 질식할 것만 같아 自我는 몸부림을 쳤습니다. 등산 길, 아득한 낭떠러지 시루바위에 걸터앉아 몇 번이고 눈 감았지만 끝내 비굴한 나 자신에 실망하여 질풍노도로 울부짖던 30대 끄트머리! 그때마다 내 감성의 토악질은 詩였습니다. 스스로 읊조리고 스스로 위로받으며 아픔을 극복했던 詩! “山-꼬대”도 그 중의 하나입니다. 내 힘으로 극복할 수 없던 삶의 무게로 얼마나 무력 했던가! 그나마 잡초 같은 힘으로 나를 버티게 한 存在意識 詩란 내게 그런 의미였습니다.
山-꼬대
바위는 입이 없어 말이 없지만 시내는 밤낮없이 조잘거리며 세월이 하염없다 푸념 합니다.
虛空에 달린 갈-거미 세상살이는 한나절, 하룻밤을 번민 하다가
소중한 새벽을 알지 못하고 不惑의 歲月만 넘겼습니다.
1993. 4 . 22
창원지방법원 金 永 石
93.7.5 법률신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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