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 밥 아침

<혼 밥 아침>

 

여름이라도

아침에는 뜨끈한 국과 밥을 먹어야한다며

어머니는 하루도 빠짐없이 내 밥상을 그렇게 차려주셨다.

군대에도 구내식당도

국이 빠짐없이 나왔으니 내 식습관은 변할 일도 없고

국에 밥 말아먹는데 5분을 넘긴 적도 없었다.

 

결혼 초,

출근이 바쁜 아내가 아침 식단을 바꾸자하여

무심코 대답하였는데

졸지에 밥 대신 빵을 먹고 국 대신 우유를 마시고

아내는 느긋하게 커피를 마시는 환경이 되었다.

 

얼마 후,

생태에 혼란이 생긴 나는

대한민국 남자는 아침이면 뜨끈한 국과 밥을 먹어야 한다.”

출근을 서두르는 아내에게 삐죽거렸다.

43년 전의 이야기다.


그 대한민국 남자! 지금은 혼자 아침을 챙긴다.

하루는 밥을 먹고

하루는 빵을 먹는다.


2021. 8


by 마음 | 2021/08/10 10:48 | 삶의 향기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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